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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인간의 가치 탐색
저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재편찬위원회
출판일 2022.02.28
페이지수 680
ISBN 9788982227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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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이해

- 필수교과Ⅰ 『인간의 가치 탐색』을 공부하는 이유


 옛날 페르시아에 한 왕자가 있었는데, 그는 장차 자기가 왕이 되어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을 행복하게 하자면 무엇이 필요할까 곰곰 궁리하다가 좋은 왕이 되려면 우선 인간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 안의 학식 높은 사람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명을 내린다. “인간이란 무엇이냐? 이 질문의 해답을 얻어오라.”

20년이 지난다. 그 사이 왕자는 왕이 되어 있고, 학자들은 목 빠지게 해답을 기다리는 그 왕에게로 낙타 스무 마리에 책 2천 권을 싣고 나타난다. “너무 많다. 줄여 오라.” 또 10

년이 지나 학자들은 낙타 세 마리에 책 5백 권을 실려 대령한다. “이것도 너무 많다. 더 줄여 오라.” 또 여러 해가 지나고, 이번에는 나귀 한 마리에 책 1백 권을 실린 학자들이 돌아온다. 왕은 이미 늙고 병들어 임종의 침상에 누워 있다. 왕은 탄식하며 말한다.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 그렇게도 어려운가? 죽는 순간까지도 나는 인간을 알 수 없단 말이냐?” 절망한 왕에게 늙은 학자 하나가 귓속말로 일러준다. “폐하, 사실은 단 한 줄이면 됩니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것, 그게 인간입니다.”

우리 대학의 새로운 교양교육 체제인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입학자 전원이 1학년 기간에 이수해야 하는 두 개의 필수공통 중핵과목을 설치해놓고 있다. 하나는 ‘인간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인간의 가치 탐색”이라는 과목이고 또 하나는 ‘세계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우리가 사는 세계”라는 과목이다. 인간을 이해하고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일은, 혹은 그 이해를 위한 단초를 열어주는 일은 대학 교육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과제에 속한다. 지금부터 4년 후 여러분이 대학 생활을 끝내고 나갈 때 “나는 대학에서 인간과 세계를 만났다”라거나 “인간과 세계를 이해할 열쇠들을 나는 대학에서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성취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위 페르시아 왕자 이야기에서처럼 그것은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 탐구의 첫걸음을 대학 1학년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여러분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은 인간과 세계라는 두 개의 탐구 주제 중에 ‘인간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1학년 중핵과목의 읽기 교재로 설계되고 편찬되었다.

이 중핵과목은 “문명 전개의 지구적 문맥 I: 인간의 가치 탐색(Civilizations in Global Context I: Human Quest for Values)”이라는 긴 제목을 달고 있다. 문명 전개라는 말이 붙어 있긴 하지만, 이 과목은 인류 문명의 전개 과정을 빠르게 훑어 내리는 개관 과목이 아니고 특정의 문명, 종교, 집단이 강조하고 퍼뜨렸던 가치 체계나 이념을 가져다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위로부터 아래로’의 과목도 아니다. 이미 말했듯 이 교과의 목표는 ‘인간의 이해’다. 그런데 인간은 간단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을 보는 눈, 설명하는 이론, 연구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학부 신입생이, 그것도 단 한 학기 과목 이수로,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인간에 관한 이런저런 설명 방식들을 훤히 꿰낸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이 과목의 목표는 ‘인간의 이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 탐구의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어떤 열쇠, 지도, 안내판은 없을까? 페르시아의 늙은 학자처럼 단 한 줄로 인간을 요약할 방법은 없을까?


우선 생각해볼 것이 있다. 인간을 이해해보고자 했던 페르시아 왕의 시도는 왜 실패하는가? 왕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제 손으로 찾지 않고 남들이 찾아다 주기를 기다린다. 이것이 그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이다. 무언가를 탐구하는 사람은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입에 넣어주기를 기다리는 제비 새끼가 아니다. 그는 스스로, 제 힘으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대학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바로 그런 탐구자의 길, 제 머리로 생각하고 제 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독립적 탐구자의 길로 들어선다. 대학은 고등학교가 아니다. 대학은 어떤 문제의 정답을 주는 곳이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의 해답을 찾아 나서도록 자극하는 곳이다.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여러분이 어떤 습관의 중력에 이끌려 다녔느냐에 관계없이, 대학에서 여러분은 ‘탐구의 인간’으로 자기 자신을 변모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변모는 ‘발명’과도 같다. 여기서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탐구자로 자기를 변모시키는 순간 여러분은 탐구하는 인간을 제 손으로 만들고 발명한다. 이것은 큰 사건이다. 여러분은 ‘발명자’가 되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대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인간을 만들고 발명하는 인간’ — 이 관점은 여러분의 인간 이해를 돕기 위해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선사하는 첫 번째 열쇠이자 접근법이다. 인간이 이 지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생물학적 사건이다. 그러나 그 태어난 인간이 어떤 인간으로 자라고 어떤 인간이 되는가는 생물학적 사건 이상의 것이다. 탄생은 발명이 아닐지라도 성장과 변모와 자기 형성은 발명이다. 이 과목을 공부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내내 여러분은 “인간은 인간을 발명한다”는 그 새로운 관점을 머리에 담고 있는 것이 좋다. 인간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을 발명하는 존재다. 이 관점으로 인간을 이해하고자 시도해보라. 그러면 여러분에게는 어떤 길이 열리고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추구할 단서들이 촛불을 켜고 나타날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우리를 잠시 멍하게 할 때(모든 근본적인 질문은 사람을 멍하게 한다), 당장 이런 답변을 들이댈 수 있지 않겠는가. “인간은 인간 자신을 만드는 동물이다.” 이야기 속의 그 페르시아 왕에게 없었던 것은 바로 이 ‘발명자 = 인간’이라는 관점이다. 인간은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탐구자이고 자기 발명자라는 생각이 그에게 있었더라면 그가 수십 년 해답을 기다리는 일도, 절망 속에 죽어가야 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해답은 그 자체로 발명이다. 후마니타스가 여러분에게 선사하고 싶은 두 번째 열쇠는 이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은 그 자체가 ‘해답의 발명’이다. 해답은 발견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그 발견은 누군가에 의해 발명되었던 것의 재발견이거나 누군가의 새로운 발명이다. 어떤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이미 있는 발명에 의존하기도 하고 그런 의존이 불가능할 때에는 제 손으로 해답을 발명하거나 기존의 발명을 혁신한다. 여기서 ‘발명자 인간(the inventor-man)’이 나오고 ‘혁신자 인간(the innovator-man)’이 탄생한다. 혁신도 발명의 일종이다. 인간은 ‘솔루션(해법)’을 혁신하고 발명하는 존재다. 특히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 때, 그 변화가 내미는 도전장에 응할 만한 솔루션을 기존의 지식 창고로부터 얻기 어려울 때, 우리는 과감한 혁신자-발명자가 되어 새로운 해답을 발명하고 발명해야 한다. 해답을 발명하는 인간 — 이 관점도 여러분의 인간 이해를 도울 매우 요긴한 열쇠다. 이번 학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내내, 여러분이 어떤 전공 분야에서 무슨 공부를 하건 간에 ‘나는 해답의 발명자’라는 관점을 줄기차게 유지하라. 여러분이 후마니타스 교양과정에서 이런 관점의 힘과 유효성을 체득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대학에서 거둘 수 있는 큰 소득이고 성취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인간은 해답의 발명자라는 관점을 이 중핵과목 ‘인간의 가치 탐색’을 공부하는 데 적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관점을 들이댈 때, 여러분은 인간이 문명의 오랜 전개 과정에서 어떤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고 어떤 해답들을 발명해왔는가라는 접근법으로 인간과 역사와 문명을 이해할 새로운 눈을 얻는다. 이것은 후마니타스 특유의 접근법이다. 예컨대 여러분은 나사렛 예수의 ‘황금률(Golden Rule)’이란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너도 남들에게 행하라”는 것이 예수의 황금률이다. 여러분은 예수가 했다는 말을 무슨 지식처럼 머리에 입력하고 “아무개가 그렇게 말했어”라고 단순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접근법은 달라야 한다. 여러분은 이렇게 물어보아야 한다. “예수의 그 말은 무슨 질문에 대한 해답이고 무슨 문제에 대한 그의 ‘솔루션’인가?” 그러면 여러분은 그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예수의 응답이라는 것, 타인과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때 우리를 안내할 만한 ‘행위 준칙’은 무엇일까라는 문제에 대한 예수의 솔루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네가 원치 않는 것은 남들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것은 예수보다 수 세기 앞서 공자가 내놓은 행위 준칙이다. 이 준칙 역시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고 해법이다. 근대 시기에 들어오면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정언명령(categorical imperative)’이라는 것을 내놓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여러분은 “이건 무슨 문제에 대한 칸트의 해답인가?”라고 물어보아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은 공자나 예수의 경우처럼 철학자 칸트도 인간의 행위를 안내할 근대적 준칙을 마련하고자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공자, 예수, 칸트는 모두 어떤 해법의 ‘발명자들’이다. 이런 접근법을 적용할 때 여러분의 공부는 죽은 공부 아닌 산 공부가 되고 탐구의 호기심은 요동치고, 여러분 앞에는 인간 이해의 유효한 길 하나가 열린다.

죽은 공부를 산 공부가 되게 하는 일, 이것은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너무도 중요하다. 주는 대로 받아먹고 생각 없이 외우고 제 손으로는 문제를 발견하지도 해답을 찾지도 못하게 하는 공부, 그것이 ‘죽은 공부’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이런 식의 공부에 길들고 거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그 방식, 그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러분의 머리는 주는 대로 받아 담는 수동의 물통이 아니다. 그 머리는 정보를 저장하기만 하는 디지털 기기가 아니고 그렇게 저장된 정보들을 또 생각 없이 출력하고 비판 없이 퍼나르는 ‘디지털 좀비’의 머리도 아니다. 그것은 탐구자, 발견자, 발명자가 될 사람들의 고귀한 머리다. 누가 무슨 해답을 내놓았는가를 탐색하는 일은, 위에서 말했듯, 그 해답이 ‘무슨 문제’에 대한 해답인가라는 질문이 있고 접근법이 있을 때에만 살아 있는 활기찬 탐색이 된다. 그러므로 해답과 문제를, 또는 문제와 해답을, 반드시 연결해서 생각하라. 공자가 뭐라 말했고 소크라테스가 무슨 소리를 했는가 달달 외우는 일은 지금 우리의 문맥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왜, 무슨 문제를 풀기 위해 그런 말을 했는가 — 이것이 문제와 해답의 연결이며 현재와 과거의 연결, 공부와 실천 과제의 연결이다. 이런 연결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고 플라톤은 저렇게 말했다, 그 말씀들은 위대하다, 그러니 우리가 그것들을 익히고 공부하자 — 이렇게 말하는 교수가 있거든 그의 강의를 거부하라. 그는 여러분을 좀비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공자가 풀어보려한 문제는 이것이고 플라톤이, 칸트가, 또 누구누구가 해결하려 했던 문제는 이런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긴 모색의 끝에 이런 해답들을 내놓았다 — 이렇게 여러분을 안내하는 교수에게는 박수갈채를 보내라. 또 거기 보태어 “그런데 그들이 내놓은 해답에 문제는 없는가? 그 해답은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여러분을 자극하는 교수가 있거든 그에게 두 배의 박수를 보내라. 그는 여러분을 산 공부의 길로 안내하고 질문과 토론을 촉발하고 강의실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방금 말했지만, 살아 있는 공부를 원한다면 여러분이 부단히 연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과거의 발견, 누군가의 말씀과 해답, 고전을 읽는 행위, 이런 것이 가치 있는 활동이 되게 하자면 여러분은 그것들이 현재 여러분의 삶과 문제에, 지금 이 시대의 고민에, 각각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그 연결 관계를 질문해야 한다.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무슨 생각을 했고 뭐라 말했는가라는 것은 교양교육의 관점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을 오로지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설명’해대는 일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언어들, 발견들, 말씀들, 과거의 사유와 해법이 지금 여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관심과 고민에 어떻게 ‘연결’되고 우리의 문제를 푸는 데 무슨 ‘도움’을 주는가라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 붙이고, 지나간 시대의 지평과 우리 시대의 지평을 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만남은 이 시대의 관점으로 과거를 이해하고 과거의 관점에서 이 시대의 문제를 볼 수 있게 하는, 시대와 시대의 연결이자 사유 지평의 융합이다. 이런 연결이 빠지면 여러분은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알 수 없게 되고, 흥미와 동기와 관심은 죽고 강의실은 ‘잠의 바다’로 바뀐다. 안 그래도 요즘의 대학 신입생들 중에는 강의실에 들어오기만 하면 잠잘 궁리부터 하고 강의 시작 5분도 안 되어 깊은 잠에 빠져드는 학생들이 꽤 있다. (여러분도 그런가? 아닐 것이다.) 무슨 글을 왜 읽고 강의를 왜 들어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고, 공부와 현실이 연결되지 않을 때 여러분은 낮잠 귀신의 귀여운 포로가 된다.


후마니타스가 여러분에게 선사하고 싶은 세 번째 힌트는 인간이 ‘자기 삶의 발명자’ 라는 관점이다. 인간은 자기 삶을 만들고 발명하는 동물이다. 오랑우탕, 개코원숭이, 반달곰 등 자연계의 우리 사촌과 팔촌들에게 용서를 빌고 말한다면 인간은 자기 삶을 발명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존재다. ‘인간 = 삶의 발명자’라는 관점 역시 여러분의 인간 이해에 아주 요긴한 안내판이 될 수 있다. 예컨대 그 관점으로 예의 그 페르시아 왕 이야기에 나오는 늙은 학자의 말을 따져보라. 그는 절망한 왕에게 단 한 줄의 말로 인간을 규정한다. 인간은 태어나 살다가 죽는 존재라고 그는 말한다. 일단은 맞는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 예외는 없다. 그런데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다 그러하다.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공통 운명이고 공통의 생물학적 전기다. 인간이 그 공통의 전기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연 질서의 위대한 평등이며 이 평등성은 인간의 코빼기에서 자만심을 뽑아내고 그를 낮은 곳으로 임하게 하는 효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는 생물학적 일대기만으로는 인간의 개인적 · 집단적 삶이 지니는 가장 중요한 차원이 포착되지 않는다. 그것은 가치, 의미, 목적의 차원이다. 인간은 자기 존재의 가치를 따지고 자기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는 동물이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 때 미치거나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생각하는 동물이 인간이다. 인간은 빵으로 사는 것 못지않게 의미로 산다. 자기 삶이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존재의, 그리고 자기가 꾸려가는 삶의 의미와 가치와 목적을 묻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동물이다. 내가 얼룩말도, 코끼리도, 긴꼬리원숭이도 아닌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나는 사람처럼 사는 것인가? 인간은 부단히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왜 그럴까? 왜 그래야 할까? 인간이 자연계의 다른 동물들보다 더 잘나서? 아닐 것이다. 인간이 가치, 의미, 목적의 문제를 따지고 질문하는 이유는 자기 삶의 방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책임을 생각하고, 책임을 묻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이 책임으로부터 면제되지 않는다. 이것은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생명체 공통의 운명 위에 덧씌워진 인간 특유의 운명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살다가 죽는다.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 자라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 ‘어떻게’가 우리 삶의 무늬와 색깔을 결정하고, 우리가 전개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와 목적을 부여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 ‘살다가’라는 부분이다.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전기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개들에게 용서를 빌고 말하면, 어떤 사람은 인간으로 태어나 개처럼 죽고, 어떤 사람은 개처럼 태어나 인간처럼 죽는다. 사는 길, 살아온 길이 각기 달랐기 때문이다.

계몽 시대 철학자 볼테르는 생전에 자기 묘비명을 써놓고 죽은 사람이다. “친구를 사랑하고 적을 미워하며 죽노라”는 것이 그의 자작 묘비명이다. 이 명문(銘文)은 그가 어떻게 살고 왜 살았는가를 요약한다. 그것은 “태어나 살다가 죽었다”는 생물학적 보편 전기와는 다르다. 우리나라 아동문학가 이오덕은 자기 묘소에 비석 대신 ‘이오덕의 묘’라고 쓴 막대기 하나만 박아두게 한 사람이다. 이 소박한 막대기가 그의 살아온 길을 표현한다. 사마천은 자신이 왜 『사기』를 쓰게 되었는가를 밝힌 글 ‘임안에게 보내는 편지(報任安書)’에서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지만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보다 가볍다”는 구절을 남긴다. 죽음의 차이에 관한 언명치고 동서고금에 이보다 더 빛난 표현은 없을지 모른다. 죽음의 차이는 사실은 삶의 차이 — 어떻게 살고 무엇을 추구하며 살았는가의 차이에 좌우된다. 이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은 한 인간이 스스로 어떤 삶을 만들고 발명했는가라는 질문과 동일하다. 인간은 자기 삶의 발명자다. 그가 자기 삶에 책임을 지는 이유는 그 삶을 발명한 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삶을 발명하는 사람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가치, 의미, 목적의 문제다. 자기 삶을 발명하는 사람치고 가치도, 의미도, 목적도 없는 삶을 발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치’라는 것이 왜 중요하고 큰 문제인가가 드러난다. 어떤 가치를 안내판으로 삼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삶에 부여하는 의미와 목적도 달라진다. 인간은 자기 삶에 의미를 주고 목적을 부여하기 위해 (그렇다, 그 목적은 하

늘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손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부단히 어떤 가치들을 추구하고 탐색해온 존재다. 인간이 그 자신을 끊임없이 새로 발견하고 발명하는 것도 가치의 추구와 탐색에 직결되어 있다. ‘진리’라는 가치를 추구하다가 인간은 철학자를 발명하고 과학자를 발명했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다가 시인을 발명하고 예술가를 발명했다. ‘생명’이라는 가치를 위해 인간은 의사를 발명했고 지금도 발명하고 있다. 인간은 사랑과 우정이라는 가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도 하는 인간을, 자유, 정의, 평등 같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도 내던지는 인간을 발명한다.

이 대목에 이르면 여러분은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이 어째서 ‘인간의 가치 탐색’을 1학년 중핵과목으로 설정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고 문명을 전개해오는 과정에서 어떤 가치들을 추구하고 탐색하고 또 구성해왔는가를 보는 것은 인간 이해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다. 어떤 가치들이 왜 추구되었는가, 긴 시간에 걸쳐 인간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온, 그리고 지금도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가치들은 무엇인가? 동서양 문명을 포괄하는 넓은 지구사회적 문맥에서 인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가치들은 무엇이며 그 가치들은 어떻게 추구되고 구성되어왔는가, 여러 시대 여러 문명의 부침을 거치면서도 사람들이 강한 집착을 보여온 가치들은 무엇이며 지금도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은 무엇인가 — 이런 질문을 추적해봄으로써 인간 이해의 길을 열어보려는 것이 이 과목, ‘인간의 가치 탐색’의 과제이고 목표다. 문명의 아침이 열린 이후 지금까지 인간이 전개해온 긴 모색의 과정은 ‘가치 추구와 탐색의 여정’이다. 그 오랜 추구 서사의 중요한 순

간과 장면들을 만나는 동안 우리는 인간의 사랑과 욕망, 그의 행위와 사업의 동기들을, 그의 갈망과 열정의 목표 지점을 이해할 단서들을 발견한다.

‘후마니타스(humanitas)’란 누구인가? 그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려는 자, 문명을 만드는 자, 역사의 오류를 수정하며 세계를 변화시켜가는 존재다. 이 의미의 후마니타스는 앞에서 우리가 말한 발명자로서의 인간이라는 이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인간을 발명하고 해답을 발명하고 삶을 발명함으로써 인간은 문명을 만들었고 만들어간다. 어렵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우선 여러분이 자신을 어떤 인간으로 만들고자 하는가라는 일부터가 문명 만들기다. 나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을 친구로 삼고 누구를 사랑하며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이런 일들이 모두 문명 만들기의 작업에 속한다. 물론 역사상의 모든 문명이 다 빛나는 문명인 것은 아니다. 전쟁과 파괴와 약탈의 도구를 발명하기 위해 시작된 문명도 있고 공존의 정의를 찾아내어 무쌍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인간 존재의 문법을 정초시켜보고자 애쓴 문명도 있다. 문명의 이름으로 야만을 추구하는 문명도 있다. 그러나 문명은 만들어지고, 수정되고, 바뀐다. 역사를 성찰하고 문명의 틀린 궤도를 수정함으로써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보려는 자, 그가 후마니타스다. 성찰하는 자가 있을 때에만 문명은 바뀌고 역사의 실패와 오류가 수정된다. 문명을 만들고 역사를 만드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자, 그가 후마니타스다. 이 후마니타스는 여러분 자신이 만드는 인간이다.

그 후마니타스는 도리 없이 질문하는 자, 성찰하는 자, 탐구하는 자다. 그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응답할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나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박쥐도, 얼룩말도, 긴꼬리원숭이도 아닌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이웃은 내게 누구이며 내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세상의 타자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어떻게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내 식탁에 어떤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은가? 나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가? 정의와 연대할 수 있는가? 고르지 못한 세상에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나는 어찌할 것인가? 정의가 실종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내 인생을 덮칠 때 나는 어떻게 대응하는가? 명령과 복종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때 나는 어찌할 것인가? 미칠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불의한 것에 굴복할 것인가? 국가는 내게 무엇이며 애국심은 무엇인가? 후마니타스의 이런 질문들은 사랑과 배반, 성공과 실패, 영광과 수치의 모든 순간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판단을 행사해야 하는 모든 순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그리고 만날 수밖에 없는 질문들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이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본질적 질문이다.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온 가장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바로 그 본질적 질문들을 만나고 그 질문의 도전에 응하기 위해서다. 여러분이 그 도전에 응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치 탐색의 모험길에 나서는 여러분을 성실하게 돕지 않는다면 대학 교육이 무엇일 것이며 교육의 목적이 무엇일 것인가?

후마니타스의 질문들은 열려 있다. 그 질문들은 여러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 질문들에 어떻게 답하는가에 따라 여러분의 삶이 달라지고 여러분이 살게 될 미래 세계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여러분이 장차 어떤 직종에서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을 성취하며 어떤 전문 분야에서 어떤 종류의 ‘탁월성’을 추구하건 간에, 그 성취와 탁월성의 품질은 그 질문들에 대한 여러분의 응답의 성질에 달려 있게 될 것이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후마니타스의 질문에 대한 응답은 여러분 스스로 추구하고 찾아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응답은 누구 다른 사람이 주지 않는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책 읽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일은 대학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여러분이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져야 하는 책임이다. 이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대학에서의 여러분의 공부이고 실천이다.

이 읽기 교재는 여러분 자신의 해답의 탐색, 혹은 해답의 발명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안내자, 화살표, 참고 자료다. 여러분의 모험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 교재에는 각각 중심 주제와 질문을 가진 총 7개의 장이 배치되어 있다. 판단과 선택, 사랑과 우정, 욕망과 행복, 자유와 정의, 평등과 불평등, 의미와 무의미, 개인과 공동체, 나와 타자, 증오와 배척, 공감과 관용과 포용, 삶의 문법들 — 이런 주제들을 비롯해서 다수의 크고 작은 연관 주제들이 여러분과 만날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 지상에 왜 없지 않고 있는가? 나는 왜 사는가?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이며 누가 주는 것인가? 나는 왜 이것은 좋아하고 저것은 싫어하는가? 나는 왜 친구들을 사랑하고 또 증오하는가? 나를 좌절시키는 것은 무엇이며 그 좌절을 이겨낼 힘을 나는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나는 도대체 누구이며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디서 어떻게 형성되는가?

각 장에는 여러분의 응답을 돕고 인간 이해를 안내하기 위해 인간의 오랜 가치 탐색의 여정들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글들이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에 이르는 여러 다양한 소스들로부터 발췌되어 실려 있다. 학제성, 다원성, 문제 탐색은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의 대원칙에 속하는 것들이다. 그 원칙은 여기 실린 글들의 선정과 배치에도 적용되고 있다. 수록된 글 대부분은 인간, 문명,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고금의 고전 반열에 오를 만한 것들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 중요한 것은 그 글들이 언제 어떤 대가와 거인들의 손에서 나온 것이냐가 아니라 그것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삶의 문맥에도 중요하고 값진 통찰을 주는가, 나의 인간 이해를 돕고 가치 탐색을 돕는가, 나의 당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가, 그 글들 덕분에 내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는가, 그 글들에 전개된 생각의 방식과 절차들이 나의 사고력, 판단력, 상상력을 키우는가 — 이런 문제들이다.

고전은 오래된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시퍼렇게 눈 뜨고 나를 향해, 나의 시대를 향해 발언하기를 멈추지 않는 자의 목소리, 그의 스피치, 그가 내게 날리는 문자 메시지다. 그의 메시지를 ‘씹지’ 말라.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그와 대화하며 그를 난처하게 할 질문들을 던져보라. 고전 읽기란 대화이고 질의응답이며 메시지 교환이다. 고전은 우리 뇌 속 생각의 샘들을 쉼 없이 자극하고 상상력을 자극해서 뛰어난 질문들을 발명해내도록 유도한다. 고전이 나를 풍요하게 하고 나를 발명가가 되게 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좋은 질문을 생산하는 사람은 이미 탁월한 탐구자이고 발명자다. 장차 그가 사회에 나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건 그가 대학에서 기른 그 탐구의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창조적 상상의 능력과 문제 해결력은 평생에 걸쳐 그를 지원하고 고비고비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결정과 판단을 안내할 것이다. 그렇다. ‘평생에 걸쳐’ 내 삶과 나의 활동을 지원할 능력을 바탕에서부터 키우는 것, 그것이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이다. 그런 능력을 키우는 데 불가결의 힘을 우리는 고전 읽기, 더 정확히는 고전과의 대화에서 얻는다.

“내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가치의 안내를 받아 내 인생을 꾸리고 삶을 기획할 것인가?” 여러분에게 최종적으로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1학년 중핵과목이 여러분에게 요청하는 것은, 지금까지 거듭 말한대로, 그 최종 질문에 대한 응답을 여러분 자신이 찾으라는 것이다. 그 탐색 작업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교재는 좀 두껍고, 좀 무겁고, 좀 널찍하다. 좀 두껍다고는 하나 여러분이 일주일에 읽을 분량은 채 50쪽이 안 된다. 좀 무겁다고는 하나 무게 총량은 단행본 3권의 무게에 미치지 않고, 좀 널찍하다고는 하나 방석의 4분의 1도 안 된다. 책이 두껍다고 투덜거리는 것은 대학생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다른 나라에서는 고등학생들도 1천 쪽이 넘는 교재와 읽을거리들을 들고 다닌다.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이 교재의 두께는 피곤한 날 낮잠 베개로 안성맞춤이고 그 무게는 팔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그 넓이는 비 오는 날 대용 우산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두께가 여러분이 찾는 가치의 두께를, 그 무게는 여러분의 생각의 무게를, 그리고 그 넓이는 여러분의 안목의 넓이를 키우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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